당랑규선(螳螂窺蟬)의 뜻과 유래
螳 : 버마재비 당 螂 : 버마재비 랑 窺 : 엿볼 규 蟬 : 매미 선
당랑규선 :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엿보고 있고, 그 사마귀는 뒤에서 참새가 노리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뜻으로
즉. 눈 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뒤이을 걱정거리나 고난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螳螂窺蟬(당랑규선)의 유래
춘추시대 말기에 월왕, 구천은 오나라에 패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를 분히 여거 이를 갈며 보복하고자 했습니다. 오왕 부차에게 미녀 서시를 보내어 유락에 빠져들게 하고 오나라의 태재, 백비에게도 뇌물을 보내어 충신을 욕하게 했습니다.
오나라의 상국 오자서는 자주 부차에게 간했는데 부차는 백비의 중상을 믿고 오자서에게 모반할 뜻이 있다고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부차는 오자서에게 검을 주어 자살을 명합니다.
오자서는 자살하고, 백비는 상국으로 출세하여 정치를 독점하였는데 그리고 부차는 더욱더 거만해지고, 월나라에 대한 방비를 게을리 했습니다. 그 동안 구천은 와신상담 20년간, 오나라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았습니다.
오나라의 태자 우는 부차에게 충고하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아침 그는 이슬에 젖은 옷을 입고 활을 든 채 부차를 만나게 됩니다.
"너는 뭘 그렇게 허둥대고 있는 게냐?"
부차가 묻자 우는 대답합니다.
"오늘 아침에 정원에 갔더니 높은 나무 가지에 매미가 앉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보니 사마귀 한 마리가 매미를 잡아 먹으려고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그 사마귀를 먹으려고 노리고 있는데 사마귀는 기미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그런데 그만 곁에 물웅동이가 있는 것을 모르고 참새 잡는데 정신이 팔려 웅덩이 속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옷을 적시고 만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난 부차는 껄껄 웃으며 말 합니다.
"네 놈은 눈앞의 이익을 탐한 나머지 다가오는 화에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구나"
태자 우는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천하에는 이런 예가 부지기수 입니다. 이를테면 제나라는 까닭없이 노나라를 쳐서 그 땅을 손에 넣고 기뻐했지만, 우리 오나라에 그 배후를 공격받고 대패했듯이 말입니다.
월나라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이야기도 채 끝나기 전에 부차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습니다.
"너는 오자서의 못다한 충고를 할 셈이냐? 나는 그런 허튼 소리는 질색이다."
태자는 우는 두려워하며 물러났습니다. 태자 우가 고심하여 생각해 낸 모처럼의 충고를 부차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473년, 오나라는 마침내 월나라에 망해 버렸고, 부차는 자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