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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세계사

중세 영국 전설의 영웅 로빈 훗(와트 타일러)의 반란, 1381년 농민반란

by show쇼 2018. 9. 7.

중세 영국 전설의 영웅 로빈 훗(와트 타일러)의 반란, 1381년 농민반란




영국의 전설상의 영웅 로빈 훗!!

그는 국왕의 사슴을 죽은 죄를 짖고 도망친 후 도적이 된 인물로 그려진다.

부패한 귀족과 성직자들의 재물을 훔쳐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눠주는 그를 사람들은 '의적'이라고 불렀다.

로빈 훗의 이야기는 당시 영국의 농민들의 생활이 어떠했는지는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교회, 특히 수도원장은 대표적인 대토지 소유자였는데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토지는 전체의 1/3에 해당할 정도였다.

그들은 땅을 빌어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매우 가혹한 세금을 메기고 강제로 부역을 시켰다.


세금을 걷어가는 것은 영주나 교히 뿐만이 아니었는데,

백년전쟁으로 적자경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왕실 역시 농민에게 인두세를 걷어 적자를 메꾸어 보려고 했다.

여기에 흑사병이 창궐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감소되어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 영주들은 노동력을 확보해 두려고 농민들의 이동을 강제로 막기에 이르렀다.


로빈 훗은 바로 이런 영주들과 부패한 성직자, 말단 관리들을 혼내주고 가난한 농민들의 횟불이 되었기 때문에 가난한 자의 영웅으로 추앙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 백성과 토지의 해방을 위해 싸우자 "


1381년 영국에선 대규모의 농민반란이 일어났다.

이 반란의 지도자의 이름을 따서 '와트 타일러의 난'이라고 불리는 이 농민반란은 바로 로빈 훗이 활약한 상황 속에서 발생한 것이다.

과중한 인두세와 강제부역으로 불만이 늘어가던 농민들은 와트 타일러 밑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 영주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바치는 세금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강제부역을 시키려 한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 그렇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힘을 합쳐서 싸우자!!"


결국 농민들은 농노해방, 인두세와 강제부역의 폐지를 요구하면서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에 가담한 것은 농민들 뿐만이 아니었다.

부패한 사회를 비판해오던 양심적이고 진보적인 성직자들도 그 대열에 합류하였다.

존 볼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아담이 밭을 갈고 하와가 베를 짤 때, 누가 귀족이고 누가 농민 이었는가? "

" 그 누구도 타인의 노동으로 생활해서는 안 된다. 

존 볼의 이런 설교는 농민들에게 용기와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

반란의 불길은 급속히 번져 나간다.

농민군의 수는 10만을 넘어섰고, 잉글랜드의 2/3가 반란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런던으로 가서 국왕에게 우리의 고통을 세세하게 알리자! "

반란군은 런던까지 점령하게 된다. 그들은 매우 질서정연하게 움직였으며 약탈행위란 찾아볼 수 없었다.






국왕 리차드 2세는 급히 회의를 소집한다

"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가? "

" 영주로부터 자신과 자신의 토지를 해방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

농민군의 요구는 받아들여 졌지만 왕은 농민해방 헌장을 발표한다.


목적을 달성한 농민군은 승리의 개가를 울리면서 고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귀족들이 이들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

귀족들은 왕을 부추겨 와트 타일러를 죽여버리고 나머지 지도자들도 붙잡아 처형시키고 말았다.

존 볼 역시 이때 함께 처형 되었다.

반항하는 농민군을 귀족들은 무자비하게 진압하여 와트 타일러의 농민반란은 끝이 나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