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송시대 주희 = 주자(朱子 1130-1200) 의 '주자학' 중국의 사상가
주희는 우주의 만물은 이(理)와 기(氣)로 이루어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란 만물이 생기는 본체이며 형체가 없는 일종의 '원리'나 '이치'와 같은 관념체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는 만물의 물체를 형성하는 휴형의 것으로 '기운'이나 '작용'과 같은 것을 말하고, 주자는 '이'와 '기'가 서로 다른 성질의 이원론적인 것이지만 만물을 이루고 있는 물질과 현상에서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생각했습니다.
그의 '이기론'의 근원은 주돈이의 음양 2기론에서 음과 양의 원인이 되는 근원의 도를 '이'로 규정한 정이천의 주장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즉 세상만물은 음과 양, 2기의 물질작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작용을 이루는 본원의 원리를 바로 '이'로 부르는 것입니다.
'기'는 항상 변화를 거듭하지만 '이'는 불변의 법칙으로 존재하며 '기'가 자용을 하려고 해도 '이'가 없으면 작용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기'의 작용을 통해 '이'를 관념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예를들어 '불의 경우 위쪽으로 타오른다고 할때 '타오르는 것'은 '기'의 작용이고, 타오르게 하는 궁극의 원리가 바로 '이'의 개념인 것이죠, '이'가 없다면 불이란 존재도 없으며 타오르지도 않는다는 뜻과 같은 것입니다.
주자는 '이'와 '기'의 개념을 인간관계에도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는데, 주자는 인간 본래의 성은 선하며 그것이 '이'인데, 타고난 기질이 맑은 사람은 선하고 그 기질이 탁한 사람은 악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기'에 따라 지혜롭다거나 어리석게도 태어나지만 사람의 노력에 따라 악함을 선하게 이끌고 어리석게도 태어나지만 사람의 노력에 따라 악함을 선하게 이끌고 어리석음을 지혜롭게 이끌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사람의 본성을 선하게 본 것은 맹자의 '성선설'과도 같은 견해로 주자는 탁하고 어리석은 기질을 수양하는 방법으로 거경(居敬 : 겸손하게 받드는 자세)하고 궁리(窮理 :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자의 이런 사상적인 업적은 완성된 인격으로 사회의 도덕적 윤리를 구현하는데 크게 이바지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