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론 VS 디오니소스 철학적 개념의 차이
예술영역에서의 아폴론적 특성이라고 하면 이성적이며 초월적인 엄격한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는 정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디오니소스적이란 격정적이면서 현실적이며, 충동적이고, 동적인 영역을 말하는 것으로 철학자 셸링(1775~1854)은 시의 형식과 내용을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즉 내용이 형식을 압도하는 작품을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구분하고,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는 방식을 아폴론적인 것으로 보았던 것이죠, 니체의 스승이었던 리츨(F.Rischl 1806~1876)은 하프와 피리으 음색 차이를 이와 같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념이 니체에 이르러 하나의 형식으로 정형화 되었는데 니체는 디오니소스의 축제와 같은 광기와 도취로 특징지어지는 바그너의 음악에서 생성과 파괴의 역동적인 생의 본질을 찾았고, 얼핏 조화와 균형으로 완벽한 듯하지만 사실은 현상의 이면에 몰락의 징후를 내포하고 있는 불안한 질서를 아폴론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배척하였습니다.
니체는 일체의 현상자체를 고찰한 것이 아닌 현상의 이면에 숨은 반작용의 원리를 파악하려 시도하였는데,
그는 그가 처한 현실의 기독교적 도덕은 부도덕과 물락의 표상이므로 이것을 부정함으로써 위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디오니소스적 의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그의 부정을 통한 긍정의 테마가 완성되었으며 그의 사상의 핵심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