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붉은광장, 카잔성당, 굼백화점부터 성 바실리 성당까지,,역사배경
세계에서도 굉장히 알아주는 성당과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소문만 굼백화점이 있는곳
모스크바 붉은광장. 오늘은 러시아의 상징인 붉은광장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현재 붉은 광장이 있는 곳은 15세기 까지만 하더라도 러시아어로 토르크(시장)라는 평범한 시장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571년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상점들이 모두 불타 없어졌고, 그래서 광장의 이름이 토르크에서 빠자르(화재)라고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당시 소련 정부는 17세기부터 이 빠자르 광장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모스크바 붉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붉은'이라는 말을 의미하는 러시아어 '크라스냐야'는 옛말로는 '아름답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원래는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이후에 단어의 의미가 바뀌면서 '붉은'이라는 뜻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붉은광장에 붉은색 건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입구쪽에는 붉은색 별돌로 만들어진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의 일부였지만 모스크바에서 열린 과학 기술 전람회를 계기로 하여 박물관으로 용도가 바뀐 것이죠,, 박물관의 정면에는 말을 탄 한 남자의 동상이 있는데, 이 사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를 침공하는 히틀러의 군대를 대파하고 베를린까지 진격했던 유명한 전쟁영웅인 주코프 장군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을 지나 붉은광장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작고 아름다운 성당이 있는데 이 성당은 카잔 성당으로 과거 러시아의 포자르스키 왕자는 카잔 성모의 도움으로 모스크바를 침략한 적을 무찔렀다고 믿어 개인의 자산을 털어 목조 건물 성당을 만들어 카잔 성모에게 바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스탈린이 정권을 잡으면서 성당 건물이 붉은광장에서 이뤄지는 군사 퍼레이드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폭파하라 하였고 결국 그때 카잔 성당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소련 정권이 무너진 이후 카잔 성당은 종교 건물 중 1순위로 복원되었으며, 성당 옆에는 거대한 궁전 같은 건물이 펼쳐져 있는데 이것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을 통틀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바로 그 모스크바의 굼백화점 입니다.
굼백화점은 제정 러시아 시대인 1893년에 만들어졌으며 굼이라는 이름은 종합 백화점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글라이나 우니베르살니 마가진'의 약자라고 합니다.
스탈린 정권 시절의 굼백화점은 국영으로 운영되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민영화로 운영되고 있으며 백화점 입구의 반대편 방향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로보노예 메스토라는 장소가 나옵니다.
이곳은 왕의 칙령을 반포하거나 종교의식을 치르는 용도로 1530년에 세워진 제단이라고 하는데여 때로는 이 제단에서 대역 죄인을 공개처형 하기도 하였으며, 로보노예 메스토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건물이 성 바실리 성당입니다.
테트리스 게임의 시작 화면에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 성 바실리 성당은 러시아가 카잔한국(몽골)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워진 성당으로 1560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성당 완공이후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건물을 짖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설계자의 눈을 모두 뽑아 버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워진 성 바실리 성당에도 위기가 있었는데요, 스탈린은 탱크 행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이 성당 역시 폭파하려고 하였지만 당시 저명한 학자와 건축가들이 극구 반대하여 겨우 성당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성 바실리 성당은 명실상부 러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된 것이죠
한때는 이념의 갈등으로 인해 실제 모습보다 더욱 어둡고 붉게만 느껴졌던 모스크바 붉은광장..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이런 역사깊고 아름다운 모습을 한번쯤 보는게 어떨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