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는 지속적으로 다수의 신체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지만 의학적 증거를 찾아볼 수 없고 이러한 증상이 심리적 원인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판단되는 일련의 정신장애를 말합니다. 오늘은 정신건강 영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으며, 많이들 경험하고 있는 신체화 장애와 전환장애 그리고 건강 염려증 세 가지를 간략하게 알아 보고자 합니다.
신체형(신체화)장애의 특징과 원인
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 중 우리나라 중년여성이나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임상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신체화 장애라고 할 수 있는 화병으로 구분 되기도 합니다.
40~50대의 중년 이후에 많으며, 여성에게 많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보통 발병 이후 수년간에 걸친 만성적인 병으로 이미 여러가지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남편의 외도, 시부모와의 관계의 악화 등 고통스러운 결혼생활, 사업 실패 또는 돈을 떼이는 것, 사별, 자녀들의 속썩임, 가난과 고생, 사회적 좌절 등의 스트레스가 쌓여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등은 개인의 성격적 특성들과 어우러져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증오 등의 감정 반응이 발생하며, 이런 감정들이 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후 불완전하게 억제되어 적응장애가 생기고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면서 발생합니다. 한국인 고유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증상으로 한국인에게만 있는 질환으로 WHO에서 인정 받았습니다.
신체형(신체화)장애의 증상
우울하거나 사는 재미가 없다, 불안하고 짜증이 잘 난다, 잠이 안 오고 소화가 안된다,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여기 저기 쑤신다,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에 열기가 있고, 속에 화가 찬다, 목이나 가슴에 덩어리가 뭉쳐서 있는것 같고 이것이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가슴이 벌떡거리고 입이 마르고, 어지럽고 한숨이 자꾸 나온다. 등등의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신체형(신체화)장애의 진단 및 치료와 예후
신체화 장애를 주 증상으로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의 질병이 2가지 이상 혼합된 상태로 나타납니다. 주위 사람, 한의사, 약국, 의사 등에 의해 신경성 화, 울화병, 화병 등으로 쉽게 진단되어지기도 합니다. 약물치료와 정신치료에 대부분 일시적인 증세의 완화를 보이지만 환경과 환자의 성격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공감적 관계를 제공하는 장기적인 지지적 심리상담을 통해서 관리해주는 치료전략이 효과적이며 동시에 환경적 개입으로 가족상담, 환경조정 등과 인지치료를 통한 의식의 전환을 추구합니다.